2008/11/25 14:50

청춘의 시간


사랑이라든가

행복같은 건

있든 없든

마찬가지.......

 

사랑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병

 

기쁨도

슬픔도

걱정도 없이

심장은 언제나

필요한 만큼만 뛰고

호흡도 마찬가지......

 

시계추를 따라

그렇게 죽는 날까지

살아갈 수 있겠지

 

사는 것과

죽는 것과

얼마만큼이나

거리가

있을까......

 

그녀는 이미 죽어버렸다.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 건

그녀만이

아니었다.

 

나도......

 

아니

난 지금까지

사랑같은 건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랑이라고

믿었지만

그건......

 

청춘이라는 연금술로 포장된

다채로운

복제(複製)

 

시간이 흐르면

황금빛을

잃어버리는

구리 조각들.

 

겨우

깨달았지만

청춘의 시간은

 

이미 궤도를

마감하여 저 멀리

흘러가 버리고,

 

궤도를 놓친 나는

미아처럼

헤매다니고,

 

그렇게

사라진 기억을

이다금씩 아쉬워 하며

 

 

 

 

세월.....

 

 

 

 

어딘가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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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5 12:32

베바에 대한 관심이 클래식에 대한 관심으로

한동안은 이어지겠죠?

관련해서 클래식 전공자가 추천하는 클래식 곡을 퍼옵니다.

http://poisontongue.sisain.co.kr/entry/베바-감동-이어갈-클래식-추천곡-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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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7 14:29

[베토벤 바이러스] 사랑의 숲에서 길을 잃다?

BGM [제드&임창정] 사랑의 숲에서 길을 잃다.

나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영화에 비해 시간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야 하기도 했고,
도무지 한국 드라마는 천편일률적인 스토리에 공감이 안 됐다.

최근에는 내 짝꿍이 임신한 관계로 일찍 퇴근을 하고
그에 맞춰서 나도 일찍 집에 가는 편이라 간만에 드라마를 같이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제목에서 보듯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인터넷을 위주로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인데,
(웹상에서는 마치 온통 이 드라마 밖에 안 보는 것 같지만 실제로 웹에서 화제가 되는 드라마는 비교적 시청률은 낮은 편이다.) '하얀거탑' 이후로 '전문직 드라마'가 '뜬다'라는 추세에 맞게 '클랙식'을 주제로 한 전문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드라마인데, 초기에 박신양, 문근영의 '바람의 화원'이나 송일국씨의 '바람의 나라'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화제성이 덜한 편이었다.

그러나 김명민씨가 창조해 낸 '강마에'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화제를 불러 모음으로써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대작 드라마 사이에서 시청률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똥덩어리'라는 말이던가... 강마에란 말은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이 드라마는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 냈다. 

사실 '능력은 뛰어나되' 사회성은 제로, 인간성도 겉보기에는 제로에 가까운 캐릭터는
재작년에 방영됐던 '환상의 커플'에 '안나조'를 연상시켰고,
처음에 작가가 '홍자매'라고 하길래 같은 작가인줄만 알고 있었다.

강마에 만큼이나 독특했던 환상의 커플의 '상실이'의 한예슬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환상의 커플'의 홍자매는 '홍정은, 홍미란 자매'로 '쾌걸춘향', '마이걸', 쾌도홍길동'을 쓴 작가이고 베토벤바이러스의 '홍자매'는 교양작가 출신인 '홍진아, 홍자람 자매'로 성장드라마인 '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 나, 학교3'등을 거쳐 베스트 극장의 화제작 '태릉선수촌'에 이어 '오버더레인보우'로 드라마계에 입문해 '베토벤 바이러스'로 본격적으로 드라마 작가의 반열의 들어선 듯 하다. 참고로 말하면 '태릉선수촌'은 2005년 말에 MBC 베스트 극장에 8부작으로 방영됐던 작품으로 작년에 '커피프린스1호점'을 연출한 '이윤정 PD'가 작품을 맡았던 작품이다. 드라마 매니아라면 한번쯤 꼭 봐둘만한 작품으로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이민기'씨나 '커프'의 매력남 '이선균'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자기가 드라마를 좀 즐긴다 싶으면 꼭 봐야할 드라마>

이미지 및 자료 출처 http://cafe.daum.net/Geunsuk/2n4r/464?docid=1DgTS|2n4r|464|20081031002821&q=%C8%AB%C0%DA%B8%C5&srchid=CCB1DgTS|2n4r|464|20081031002821

서로 다른 두 '홍자매'가 쓴 글이지만 두 드라마는 묘하게도 닮아있다.
'환상의 커플'이 명드라마로 남을 뻔하다가 낙마한 이유는 '안나조'가 '상실이'가 되면서도 잃지 않았던 
그녀의 '도도함'이... '사랑'이라는 명제에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매력적인 캐릭터가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가 돼 버리면서
드라마 자체도 그냥 전형적인 '사랑&연애 드라마'로 끝나고 말았고, 
 
이건 베토벤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이다.
나 뿐만 아니라 몇몇 다른 이들도 느끼듯 '강마에'의 캐릭터가 무너져 버리는 순간
베토벤 바이러스도 무너져 버렸다. 

물론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면서 서로 변화발전하는 것이 당연하고,
성격같은 게 바뀌는 게 당연한 거겠지만 '베바'의 문제점은 그게 너무나 뜬금없다는 게 문제이다. 
40평생을 한결같은 캐릭터로 살아왔던 사람이
몇 달간의 시립교향악단 생활과 두루미, 강건우의 만남으로 정체성이 송두리째 흔들린다는 건 좀... 

<15화 두루미 꽃 부수기 신공>


그래 이미 망가진 캐릭터...
명민 본좌께서 이런 식으로 화를 풀어야지...
나에게는 대사가 이렇게 들렸다.
"도대체 말입니다. 작가들이 일관성도 없고 무슨 드라마 캐릭터가 며칠 만에 죽 끓이듯 바뀝니까?
이러니 한국드라마가 비판을 받는 겁니다!!!" 


나는 늘 답답한 게 왜 전문직 드라마라고 표방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드라마의 끝은 항상 '연애'에 따른 그 지지부진과 애절함과 안타까움을 담는가?(그것두 항상 삼각관계이다...) 차라리 베바의 경우 후반에 갈수록 '강건우'가 '강마에'의 만남을 통해 성장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그렸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성장드라마의 경우 홍자매의 장기이지 않은가?)

사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여러 기자가 지적하듯 한국드라마의 고질인 쪽대본에 있다고 본다. 베바는 쪽대본이 아니라고 여러 매체를 통해 밝혀 왔지만(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2335667) 시간에 쫓겨 드라마를 제작하는 건 틀림없는 사실인 듯 하다. 간단하게 아래의 장면만 봐도...   

나름 매니아들 사이에 명장면으로 꼽히는 9화에 나오는 다이제스트 과자 먹기씬
하지만 날림(!!) 촬영의 결정판이다. 두루미와 강마에가 한 장소에 같이 있는데,
두루미가 있는 곳에서는 사진에서 보듯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데,
강마에 있는 곳에서는 맑다 못해 햇살이 부서진다.
(참고로 두 사람의 거리는 채 몇 m가 되지 않는다...ㅡ.ㅡ;;;)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aisiterujk?Redirect=Log&logNo=20056136734

시간에 쫓기는 게 쪽대본이든, 날림 촬영이든, 연장의 유혹이든... 뭔지는 잘모르겠으나
여튼 쫓기다보니 가장 쉽고 편한 길을 찾게되는 거고,
그게 여전히 한국의 시청자에게는 먹힌다는
'삼각관계'와 '지지부진한 연애질'과 같은 익숙한 클리쉐를 찾게되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태릉선수촌의 완성도와 비교하자면... 정말...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물론 쫓기지 않고 대본은 미리 완성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그들이 사는 세상'도
새로운 전문직 드라마를 들고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글쎄'라고 느껴지는 것을 보면
꼭 미리 대본을 완성해야 좋은 드라마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게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는 건 틀림없을 것이다.
준비된 상태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나올 가능성보다 높아야하고, 높을 것이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까지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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